티스토리 뷰

「주간문춘 디지털」 편집부

2020년 1월 15일

 

 

토다 에리카 주연의 NHK 연속 TV소설 <스칼렛>이 후반부에 들어 새로운 고조를 보이고 있다.

시가현 시가라키를 무대로 여성도예가의 선구자가 되는 카와하라 키미코(토다)의 인생을 그린 작품. 키미코의 여동생으로 삼녀 유리코를 연기하는 젊은 여배우 후쿠다 마유코(25)의 소박하면서 대담한 연기가 화제가 되고 있다.

 


"나 인구증가에 공헌해도 돼. 가정을 꾸려도 돼"

 

 1월 11일 방송된 제84화. 키미코의 동급생이면서 읍사무소에서 근무하는 하야시 켄토가 연기하는 오노 신사쿠와 유리코는 미온적인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두 사람이 신사쿠의 상사와 이자카야에서 마시고 있을 때, 상사가  "(주민이 줄어들어 합병을 하게 되면) 네 의자도 없어져. 젊은 네가 위기감을 가지라"며 마을 인구 감소의 위기 상황을 이야기한다.

 

 직후, 유리코와 단둘이 된 신사쿠는 "(해결책은) 인구를 늘리고, 가정을 꾸리는 거지, 같이 할래?"라고 농담을 섞어 유리코에게 묻는다. 그러자 유리코는 "나 인구증가에 공헌해도 돼. 가정을 꾸려도 돼. 결혼을 전제로 교제할래?"라고. 놀라는 신사쿠에게 웃으며 역逆프러포즈. 유리코의 역 프러포즈는 성공하고, 신사쿠와 유리코의 교제가 시작된다.

 

 

"결혼을 전제로 교제할래?" NHK<스칼렛>1월 11일 방송 제84회

 

 "후쿠다 상은 이번이 아침드라마 첫 출연. 유리코 역은 오디션 없이 결정되었다고 합니다. 아직 아역이 유리코를 연기했던 시기에도 스튜디오에 견학을 가서 가족 씬을 보고 있을 정도로 열심히 공부했습니다. 같은 사무소의 선배인 토다와는, 거의 첫 공연으로 긴장하고 있었지만, 토다는 실제 여동생과 후쿠다가 같은 나이이기도 해서, 연기나 칸사이 사투리의 조언을 하는 등, 친동생처럼 귀여워하고 있어요"(NHK 관계자)

 

4살 때 CM으로 연예계 데뷔

 

 천진난만한 분위기의 후쿠다지만, 실은 20년 전부터 아역으로 활약한 "베테랑 여배우". 연예계 데뷔는 도쿄 아동극단에 소속되어 있던 4살 때. <KFC>의 CM 출연이 계기였다. 2000년에 히로스에 료코・도모토 츠요시 주연 드라마 <섬머스노우>(TBS계)로 드라마 첫 출연. 2004년 영화 <불량공주 모모코>, 2005년 드라마 <여왕의 교실>(일본TV계)에도 출연했다.

 

 후쿠다는 11살에 첫 연극무대에 도전한다.(2006년 7~8월) 그것도 첫 주연. 그 무대인 <비와 꿈의 뒤에>의 연출과 각본을 담당한 극작가 나루이 유타카成井豊 씨는 당시를 이렇게 회상한다.


아역이기 때문에 흘린 "분함의 눈물"

 

 "마유코 짱은 누구보다도 지는 걸 싫어했어요. 그녀는 몸 건강을 걱정하는 어머님의 반대를 무릅쓰고 출연해줬어요. 극단의 연극은 배우들끼리 이야기하며 각본을 만들어가는데, 그녀는 11살이면서도 주눅 들지 않고 의견을 말했어요. 그것도 자기 역할뿐만 아니라 각본 전체를 보곤 '이 장면의 대사는 이렇게 하는 게 좋지 않을까요'라고 했어요. 당시부터 역할을 부감하며 볼 수 있는 아이였어요. 첫 연극무대였는데, 처음에는 목소리가 나오지 않아서 걱정이었지만, 그녀는 30분 일찍 연습에 와 발성연습을 해서, 단 4주간의 연습으로 무대의 구석구석까지 닿을 수 있는 큰 목소리를 낼 수 있게 되었어요"

 

 원래는 3주에 달하는 연극무대라고 하면, 아역 체력을 고려해 더블 캐스팅을 하는 경우가 많지만 후쿠다는 혼자서 총 43회를 해냈다. 한편으론 분함의 눈물을 보인 이런 일도 있었다.

 

"나는 그녀를 아역이 아닌 어른 연기자로서 대하고 있었는데, 초등학생은 오후 9시 이후에는 일을 할 수 없어요. 낮 공연은 괜찮았지만, 밤 공연은 상연 종료시간이 오후 9시 직전이 되기 때문에, 그녀는 주인공인데도 커튼콜에 나갈 수 없었어요. 짠했습니다. 본인도 무척 분해서 무대 뒤에서 울고 있었다고 합니다."

 

배우 혼을 보여준 세미누드와 육체노동

 

 아역시절을 뒷받침한 어머님에 대해서는 후쿠다 가족의 인근 주민이 이렇게 얘기한다.

 

 "아역 때부터 엄마가 촬영 현장에 데리고 가며 2인 3각으로 열심이었어요. 마유코 짱은 엄마를 닮았는데 미인 모녀예요."

 

 중고등학교 시절에도 배우와 학업을 양립해온 후쿠다지만, 릿쿄대학 진학을 계기로 혼자 살기 시작했다.

 

 "'영화나 드라마 촬영 현장뿐 아니라 일상 세계도 보고 싶다'며, 학생 때는 냉동창고 물건 분류, 창고 검품 작업 등의 육체노동 아르바이트로 귀중한 체험을 쌓고, '역시 나는 연기밖에 없다'고 재인식했다고 한다. 배우 업을 향한 각오는 상당해서 18살에 출연한 프랑스 일본 합작 영화 <플레어>(2014년)에서는 머리카락으로 가슴을 가린 세미누드에도 도전했다.

 

'아역 출신은 크게 성공할 수 없다'라고 흔히 말하지만, 그녀는 10대 역할이라면 10대의 연기, 20대 역할이라면 20대의 연기를 할 수 있는 실력이 있다. 현재, 후쿠다가 계약되어있는 대형 CM은 없지만 아침드라마 출연으로 평판과 지명도가 올라, 앞으로는 쟁탈전이 될 가능성도 높겠죠." (연예프로덕션 관계자)

 

 딸의 활약에 대해 어머니께 이야기를 들어보았지만

 

 "우린 (딸이) 아역일 때부터 우리 얼굴을 내보이지 않겠다고 결심했어요. (前뮤지션인) 아빠도 이제는 일반인이라서"

 

 후쿠다를 많이 닮은 일본 미인 타입의 어머니는 기분 좋은 웃는 얼굴로 그렇게 얘기했다.

 


https://bunshun.jp/articles/-/26192

'기타'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0 <미포링의 보조개> 스탭블로그  (0) 2019.02.19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