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올요미모노> 편애독서관 히구치 이치요를 살았던 날들
2016년 1월호에 실렸던 에세이입니다. 편애독서관 「히구치 이치요를 살았던 날들」후쿠다 마유코 1년 전 어느 연극 워크숍에 참가했다. 워크숍 과제는, 실재하는, 혹은 실재했던 인물을 철저히 조사하여 그 인물이 혼자서 지내는 시간을 워크숍 내에서 연기하는 것이었다. 각본, 연출, 배우를 모두 혼자 맡으며, 한 씬을 만들어내며, 선택할 수 있는 인물에는 제한이 없었다. 내가 바로 떠올린 사람은 히구치 이치요였다. 중학생 무렵 『키재기』를 읽고, 히구치 이치요의 매력에 끌렸다. 여자이면서, 아이이면서, 가난뱅이인. 그런 약자 입장인 사람들이 어떻게든 자신의 다리로 버티어내며 살아가려고 하는 모습을, 사람의 강함과 약함의 양면을 다정하게 바라보며 그려낸 이치요의 작품이 나는 좋았다. 어릴 때부터 집안의 가장으..
인터뷰
2019. 2. 13. 0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