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2020년 1월 17일 08:00

 

 방송 중인 연속 TV소설 <스칼렛>. 본 작품에서는 도자기의 고장인 시가현 시가라키를 무대로 히로인 카와하라 키미코(토다 에리카)가 도예가로서 재능을 꽃피워가는 모습을 그리고 있다.

 

 1월 11일 방송된 제84회에서는 키미코의 소꿉친구인 신사쿠(하야시 켄토)와 키미코의 동생 유리코(후쿠다 마유코)가 결혼을 전제로 사귀게 된다.

 

 제89회(1월 17일 방송)에서는 두 사람이 카와하라 집안에 결혼 인사를 가려고 하지만, 키미코는 남편 하치로(마츠시타 코헤이)의 개인전을 앞두고 여러 가지 문제에 직면하여 근심 중. 게다가 둘째 나오코(사쿠라바 나나미)가 소동을 일으켜, 신사쿠와 유리코는 결혼한다는 말을 할 수 없게 되어버린다.

 

 이번 회에서는 그런 유리코를 연기하는 후쿠다를 인터뷰. 13살의 모습부터 연기해 온 유리코에게 성장했음을 느낀 장면이나 풋풋한 연애로 시청자들을 질투하게 하고 있는 신사쿠와 유리코가 앞으로 어떻게 되는 지를 물어보았다.

 

 

<스칼렛>에서 주인공의 동생 유리코를 연기하고 있는 후쿠다 마유코

 

어머니께서 <스칼렛>에 빠져계셔

 

――이번이 첫 아침드라마 출연인데 반응을 실감하나요?

 

 평소에는 부모님과 일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 않는데, 연말에 집에 내려갔더니 어머니께서 <스칼렛>에 굉장히 빠져계신 걸 알았어요. '그건 어떻게 된 거야?'라든지, '나는 이렇게 생각했어'라든지 감상을 많이 말해주셔서, 별일이다 싶었어요(웃음)

――후쿠다 상은 13살의 모습부터 유리코를 연기하고 있는데, 현재 방송에서는 유리코가 23살. 10년분을 연기한 게 되는데요. 유리코는 어떤 사람인 것 같나요?

 

 유리코는 그냥 보기에는 평범한 사람 같지만 주위 상황이나 주변 사람을 받아들일 수 있는 힘이 있는 친구라고 생각했어요. 유리코는 얽힐 수 있는 사람이 그렇게는 많지 않은 환경에 있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만난 사람 모두를 사랑할 수 있는 능력이 높은 거 같아요. 사람을 받아들이고 사랑할 수 있는 힘이 있는 친구라고 생각해요.

 

 

1월 11일 방송에서 교제하게 된 신사쿠와 유리코

 

유리코랑 똑같이 동요했어요.

 


――제14주(1월6~11일)에서 교제하게 된 신사쿠와 유리코, 후쿠다 상은 어떤 점을 의식하며 연기했나요?

 

 신사쿠는 어릴 때부터 계속 유리코에게 있어 오빠이기 때문에  '남녀'느낌을 이상한 느낌으로 내는 건 싫었어요. 일단은 오빠와 유리코의 연을 소중하게 하고 싶었기 때문에 장래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고 연기했어요.

 

 그래서 (대본으로 읽었는 데도) 두 사람이 사귀게 된다는 걸 완전히 잊어서, 제 안에서는 완전히 오빠가 되어있을 정도의 시기에 연애가 시작되었기 때문에 '뭐!?'라는 느낌으로(웃음) 정말 유리코랑 똑같이 동요해버렸어요.

 

 두 사람은 지금까지 그런 관계성이었던 만큼 연애를 아주 천천히 진행해나가는데, 단순히 연애라고하기 보다도 더 깊은 관계서부터 시작했기 때문에 만나고 사랑을 하고 불타오르고... 이런 거랑은 다른 형태인 거 같아요 그래서 연애 장면을 찍는다고 생각하지 않고 신사쿠 상과의 관계를 가장 중요하게 여기며 해나가려고 해요.

 

 

―― 후쿠다 상 자신은 신사쿠 같은 사람이 주위에 있다면 어떨 거 같나요?

 

 주변에 있다면 좋아하게 되어서 사이도 좋아질 거라고 생각하지만 유리코 정도의 인간력이 아니면 결혼은 좀 힘들 거 같아요(웃음)

 

 신사쿠 상은 서투르고, 애정표현도 잘 못하고, 사실은 이렇게 생각한다에서 '사실은' 부분을 이상하게 꼬아서 말하기도  하는데 그걸 오래 알고 지내기도 하고 사람보는 눈도 있는 유리코는 이해해주지만 저는 '응!?'이라고 해버릴 지도 몰라요(웃음)

 

 

신사쿠와 유리코가 연인이 되어 후쿠다도 놀랐다고 한다.

 

조금씩 어른이 되어가고 있다고 느껴요

 


――키미코의 결혼이나 아버지 죠지(키타무라 카즈키)의 죽음 등을 겪고 유리코는 어떻게 변화했다고 생각하나요?

 유리코는 막내이고, 지금까지 키미코 언니가 있었기에 아이답게 있을 수 있었던 거 같아요.

 스무 살이 되어 일을 시작하고, 어른이 되었을 때 아버지가 병에 걸려요. 그때 키미코 언니네는 한 집에 살고 있지만 떨어져서 살고 있고, 정말 가까이에서 아버지를 간병한 건 유리코와 어머니(마츠:토미타 야스코)였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아버지가 약해져 가는 동안 한발 더 어른에 가까워진 부분이 있는 거 같고, 아버지가 돌아가신 뒤에는 "내가 엄마의 버팀목이 되어주자"고 생각하게 되었단 느낌이 들어요.

 

 그리고 어리광을 부리는 대상이었던 키미코 언니나 하치로 상에 대해, 유리코와 신사쿠 상이 그 두 사람을 걱정하는 듯한 묘사가 늘어서, 응석 부리는 여동생에서 조금씩 어른이 되어가고 있다고 느껴요.

――키미코와 하치로의 부부로서의 관계성도 신경이 쓰이는 부분인데요. 하치로 상은 SNS에서도 인기인데, 알고 계시나요?

 

 하치로 상의 인기는 어머니로부터 들었어요(웃음) 마츠시타 상과는 다른 작품(레 미제라블)에서 같이 만난 적이 있는데, 처음에는 그때 역할의 인상이 남아있었지만 마츠시타 상은 역할의 관계성을 촬영을 안 할 때도 중요히 여기는 분이어서, 제 안에서 순식간에 '하치로 상'이 되었어요.

 

 하치로 상에게 여러분이 빠지는 이유도 이해할 수 있어요. 하치로 상은 천재는 아니지만 노력가로, 굉장히 인간적이고, 어떤 의미에서는 키미코 언니와는 대조적인데. 조금 결점이 있는 부분이나, 창작의 고통으로 인간으로서의 약한 부분을 보이거나 하는 부분이 무척 인간적이어서, 보고 있는 사람이 가장 공감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키미코 언니는 역시 멋져요. 도예에 있어서는 천재이고, 히로인이라기보다는 '히어로'로서의 멋짐이 있는 거 같아요. 동경하는 마음도 있고, 멋있기도 하고 저도 키미코 언니가 정말 좋아요. 카와하라 집안은... 의외로 다들 개성이 있잖아요(웃음) 평범해 보이지만 실은 엄마가 가장 펑키할지도 몰라요(웃음)

 

 신사쿠 상이나 테루코(오오시마 유코) 상도 그렇고, 다들 각각 다른 방향으로 조금 특이한 사람들이 모여있는 가운데에 하치로 상은 가장 보통의 사람이라고 생각하기에, 보시는 분들의 마음에 가장 다가가 있는 것도 이해가 돼요.

 

 

가족이 모이는 장면을 '사랑스러운 시간'이라고 말한다.

사랑스러운 시간이에요


――제15주(1월 13~18일)에서는 오랜만에 나오코가 시가라키에 돌아와 카와하라 세 자매가 모였는데요. 그럴 때에 현장 분위기는 어떤가요?

 

 세 자매는 의외로 모일 일이 잘 없어요. 제가 촬영에 들어가고서 곧바로 나오 언니가 집을 나가서요.

 

 세 자매 씬도 그렇지만 가족 전원이 모이는 장면이 의외로 적기 때문에 가족 전원이 모이는 장면은 특별한 마음으로 하고 있어요 아버지가 계셨을 때로 말하면 다섯 사람이 모여 떡국을 먹는 장면이라든지, 나오 언니가 집에서 나가기 전에 마루에서 수박을 먹는 씬이라든지요.

 

 그렇게 촬영 현장에서 가족이 다 모이는 장면이 좀처럼 없어서, 제자신도, 고향집에 돌아갈 때에 "지금은 특별한 시간이구나'하고 생각하곤 해요.

 

 고향집에서는 개를 키우고 있는데, 개의 수명이 그렇게 길지는 않잖아요. 지금까지는 가족 셋과 개 두 마리가 함께 있을 때에 '모두가 있는 시간'이라고 생각한 적이 없었는데, 연기하며 그런 생각을 하게 되니 가족 모두가 함께하는 시간이 많이 있는 건 아니라고 새삼 느꼈어요.

 

 그렇기 때문에 촬영 현장에서 가족 모두가 모인 장면은, 너무 사랑스러운 시간이에요.


――촬영 현장에서도 극 중의 가족 관계에 가깝나요?

 

 저는 항상 역할로서의 관계성으로 있고 싶기 때문에, 키미코 언니라든지, 아빠라든지 역할 호칭으로 부르고 있고, 저도 유리코나 유리 쨩으로 불리고 있어요. 관계성이 바뀌지 않기 때문에 언니나 엄마에게 조금 기대는 부분도 있어요.

――토다 에리카 상은 소속사 선배이기도 한데, 현장에서 조언을 얻기도 하나요?

 

 말로 조언을 해준다기보다는 연기할 때 도움을 받고 있어요. 제가 어떻게 (연기) 행동해도 유연하게 받아주시거든요. 그런 의미에서는 연기를 할 때도 기대고 있는 부분이 있네요.

 


 제15주(1월 13일 방송회)에서는 유리코가 술에 취해 돌아오는 장면이 있었는데, 어떻게 행동해도 키미코 언니가 전부 받아주셔서, 여러 가지를 시도해봤어요(웃음)

 

 그리고 에리카 상은 주인공이고, 가장 힘든 입장인데도, 그걸 전혀 현장에서는 티 내지 않아요. 그건 정말 가장 주변 사람을 배려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해요.

 에리카 상이 '나는 이렇게 생각해'라고 망설임 없이 말해주니까, 다들 그걸 따라갈 수 있어서, 정말 멋있다고 생각합니다.



 

연속 TV소설 <스칼렛>에 출연 중인 후쿠다 마유코


――"아침드라마"에 출연하면서 지금까지와는 다르게 느낀 부분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제가 지금까지 경험해온 어떤 작품보다도 긴 시간 해오고 있는데, 이렇게 한 역할을 오래도록 한 적이 처음이어서, 정말 행복해요. (역할의) 13살부터 계속 연기할 수 있다는 게, 연기를 하면서 이렇게 행복한 일은 없는 거 같아요. 한 사람의 인생을 이렇게 길게 살 수 있다는 게, 정말 즐거워요.

――신사쿠와 유리코의 관계는 앞으로 어떻게 될지 기대하고 있어요

 

 감사합니다. 꽤 천천히 진행되기 때문에, 따뜻한 눈으로 봐주셨으면 좋겠어요.

 


https://thetv.jp/news/detail/219596/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