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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4.2

 

 

주연영화<굿바이>가 4월 3일 개봉. 회사원을 그만둔 임시 보육교사 역할

 배우 후쿠다 마유코(26)가 영화 <굿바이>에서 주연을 맡았다. 본 작품은 고레에다 히로카즈 아래에서 영상제작을 배운 올해 24살의 신예 여성 감독 미야자키 아야의 데뷔작. 회사원을 그만두고 임시보육교사가 된 주인공 사쿠라가 인생과 가족을 다시 바라본다는 스토리. 4살부터 아역으로 활약해온 후쿠다이지만 촬영 당시인 3년 전에는 배우로서 고민하고 있던 시기라고 밝힌다.

 NHK연속TV드라마소설<스칼렛>이나 영화 <카마타 전주곡> 등에 출연하며 활약해온 후쿠다. 제15회 오사카 아시안 영화제에 출품되어 높은 평가를 받은 본 작품은 3년 전 미야자키 감독에게 열렬한 오퍼를 받으며 출연을 결정했다.

 「제안을 받았을 때가 23살. 제 자신이 굉장히 방황하던 시기였어요. 그런 때에 한 살 연하인 감독이 제로부터 영화를 만들고 싶다고. 그 시기에는 그 기대에 부응할 자신이 없었어요. 하지만 간단히 거절하는 것도 실례인 것 같아 만나서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미야자키 감독은 엄청난 열량으로 저를 생각하며 썼으니 꼭 해주셨으면 한다고 하셔서 굉장히 기뻤고, 이건 뭐 할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주인공 사쿠라는 회사를 퇴직하고, 친구의 부탁으로 잠시 일하게 된 보육원에서 보호자인 신도(이케우에 코헤이)와 만나고, 그 모습을 어릴 적부터 헤어져 살던 아버지(요시이에 아키히토)의 모습과 겹쳐보게 된다. 고민하는 주인공의 모습은 자신과도 통하는 부분이 있었다고 한다. 「저는 일을 그만둔다는 선택지는 없었지만 좋은 배우란 무엇인가, 나는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가를 고민하고 있었어요. 철이 들 무렵부터 이 일을 해왔고, 어른이 된 지금은 내가 무엇을 가지고 있고 무엇을 버리고 살아가야 할 것인가를 결정하지 못했었어요.」

 4살 무렵 아동극단에 들어가 CM으로 연예계 데뷔. <여왕의 교실> <백야행> 등의 드라마 출연으로 주목을 받았다. 아역부터 순조롭게 스텝을 밟아온 것처럼 보이지만 후쿠다 자신은 그렇지 않았다.  「어떤 의미에서는 순조롭다는 것에 위기감을 느끼고 있었을지도 몰라요. 배우하는 분들은 고등학교 때 상경한 분들이 많은데 그런 분들이 제로부터 길을 개척해나가며 스스로 성취해나가는 모습을 보았을 때에, 나는 감사한 환경에 있지만 속은 텅 비어있지 않은가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촬영은 3주간. 아역, 실제 보육원생들과 연기했다. 「(메인캐스트인)아이 쨩은 실제 연기자였기에 마음대로 공감을 느끼는 부분이 있었어요. 아역일 때는 나한테 밖에 보이지 않는 경치가 있다고 느꼈었고, (어른들의 세계에서) 고독했기에, 아이 쨩에게 좋은 촬영 현장을 만들어주고 싶었어요. 다른 보육원생들은 진짜 원생들로, '저기서 누구랑 누구가 싸우고 있어'라고 저에게 말하는 등 정말 선생님처럼 대해주었기에 연기하기 쉬웠어요. 아이들의 리얼한 표정이 많이 담겨있는 것이 이 영화에서 좋아하는 점 중 하나예요. 」


토다 에리카를 보며 주연은 특별한 존재. 주연을 맡을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어 

 

 극중에서는 피아노 연주를 하면서 원아들과 노래를 부르는 장면도 있다. 「피아노는 어릴 적 배웠었지만 계속하질 못했어요. 하지만 오래된 프로필에는 '특기 : 피아노'라고 쓰여있었기에 감독은 피아노를 칠 수 있다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이건 안 칠 수가 없겠다 싶어서 친구 집에서 피아노를 빌려서 필사적으로 연습했어요. 그때는 긴장했어요」라며 웃으며 되돌아본다.

 가족 구성도 주인공 사쿠라와 같은 외동딸이다. 「제 부모님은 회사원과 전업주부고, (영화와는 다르게) 지금도 사이가 좋고, 평화롭지만 그래도 가족이라는 게 여러 가지 일이 생기잖아요. はたから見たら大したことではなくても、あの時は実はさみしかったみたいなことを引きずったりしますよね。 전 아버지와의 거리감이 영화와는 달랐지만, 어머니와의 거리감은 제법 비슷해요. 친구 같은 모녀도 아니고, 과보호도 아니었고, 개별적으로 존재하면서도, 기대는 부분도 있으면서도, 그렇게 많은 이야기를 하는 것도 아니고요. 스스로를 떠올리며 연기한 부분이 제법 있어요.  」

 

 3년 전의 고민은 해결되어 배우로서도 충실히 보내고있다. 「일단 앞으로는 사람으로서 제대로 잘 살고 싶어요. 연기자에도 여러 가지 형태가 있다 생각해요. 사람들을 즐겁게 할 수 있는 엔터테이너 연기자도 있지만 저는 그런 타입이 아녜요. 영화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 봐도 재밌다고 생각할 수 있는 걸 만들고 싶어요. 거리에서 일어나는 일을 잘 표현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영화는 만들어지는 것이지만 때로는 얼굴을 보고 이야기하는 것보다도 현실감을 느낄 수 있어요. 봐주신 분들 가까이에 다가갈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이러한 생각을 하게 된 데에는 소속사무소 선배, 토다 에리카가 주연이었던 NHK 아침 연속드라마 <스칼렛>에서 토다 에리카의 동생 역할을 맡았던 것이 크다고 한다. 

 「<굿바이>때는 주연이든 조연이든 상관없다 생각했었어요. 그런데 최근에는 '주연은 특별한 존재. 주연을 맡을 수 있는 연기자가 되고 싶어'졌어요. 그건 에리카 상의 연기를 보고 다시금 느끼게 되었어요.」 고민하던 시기를 벗어나 과거의 자신과 '결별'한 후쿠다는 새로운 목표를 향해 걸어가려 하고 있다.

□후쿠다 마유코 1994년 8월 4일 도쿄도출신
2005년 드라마<여왕의교실>에서 주목을 받는다. 그 후로도 <백야행> <Q10> <미래일기-ANOTHER:WORLD-> <연속TV소설 스칼렛> <남학교> 등, 영화 <L CHANGE THE WORLD> <20세기 소년 최종장 우리들의 깃발> <벚꽃, 다시 한번 카나코> <FLARE> <라> <카마타 전주곡> 등에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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