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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4.2
OKWAVE Stars Vol.992는 영화 <굿바이> (2021년 4월 3일 개봉)에서 주연을 맡은 후쿠다 마유코 상 인터뷰를 보내드립니다.
Q. 출연제안을 어떻게 받아들였나요?
A 촬영은 3년 전이지만 그보다 조금 전에 미야자키 감독에게 오퍼를 받았어요. 당시 저는 연기일은 고사하고 제 인생에서도 방황하고 있던 시기로 같은 세대의 감독이 열심히 만드려고 하는 영화에 참가해서 그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 거 같지 않았어서 주저하고 있었어요. 그래도 일단 만나서 이야기를 들어보게 되었어요. 그때 감독의 열정은 엄청나서. 「후쿠다 상을 생각하며 쓴 것이니 꼭 출연해주셨으면 해요」라고 해주신 게 기뻐서, 그럼 감독을 따라가 보자 결심하게 되었어요. 물론 작품에도 흥미가 있었지만, 감독님에게 끌려서 받아들였어요.
Q 본인을 생각하며 쓴 거라고 감독이 말했던 본 작품의 대본을 읽었을 때의 느낌은 어땠나요
A 주인공 사쿠라에 대해 「뭐든지 잘하지만 금방 그만둬버린다」는 대사가 있어서, 저에 대해 그런 이미지를 갖고 계시단 걸 느꼈어요. 저도 뭐든 곧 잘한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가 많지만, 좋아하는 것이 그리 많지 않아서, 그 부분은 사쿠라와 비슷해 보였어요. 하지만 사쿠라와는 가정환경이 다르고, 성격도 특별히 비슷하다고는 생각하지 않아서, 그렇게까지 나를 생각하며 쓰진 않았구나 하는 느낌으로 대본을 읽었어요.
하지만 촬영을 하고 3년이 지나, 완성된 영화를 최근이 되어서야 보니, 제 깊은 부분까지 화면에 비추어져 있어서 3년 만에 「감독이 나를 꿰뚫어 보고 있었구나」 「당했다!」 싶었어요. (웃음)
Q 사쿠라 라는 인물상을 어떻게 이해했는지
A 사쿠라는 어릴 적부터 아버지와는 거리가 있는 것과, 아마 남자 사람 친구가 거의 없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남성이라는 존재를 특별시하고 있는 분위기를 내려고 했어요. 저 자신은 아버지와도 사이가 좋고 남자, 여자 친구들도 있기에 남녀를 나누는 일은 잘 없어요. 하지만 여학교를 나온 친구나 아버지와 조금 거리가 있었던 친구들 중에서는 남성을 독특한 방법으로 대한다고 생각했기에 그런 친구들의 행동이나 이야기를 떠올리며 참고했어요.
Q 사쿠라의 엄마, 아빠와의 관계성 부분은 어떻게 이해했는지
A 엄마와의 관계에 대해서는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많았어요. 저는 엄마와는 흔히 말하는 '사이좋은 모녀'라기보다는 서로를 응원해주는 듯한 관계이기에, 그 거리감은 닮아보였어요. 그래서 엄마 역할의 코바야시 아사코 상과도 사전에 별로 준비를 하지 않고, 그 장소에서 느낀 걸 그대로 연기했어요.
남성과의 거리감에서는 솔직히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은 별로 없었지만 사쿠라는 누군가에게 기대고 싶을 거 같았어요. 엄마와의 관계도, 제가 보기엔 충분히 기대고 있는 듯이 보이지만 사쿠라 본인은 그런 적이 없다는 생각이거든요. 그래서 부성父性이라는 것에 끌리는 걸까 싶었어요. 제 자신은 외동딸로서 여러 사람에게 기대어 왔다는 자각이 있기에 사쿠라와는 정반대 같았어요.
Q 연기할 때 감독에게 들은 말은
A 표현을 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드라마나 영화의 촬영 규칙 같은 게 몸에 배어있으면, 자유롭게 사고하고 있다고 해도 어딘가에서 그런 부분이 나와버리는데, 그런 부분은 스스로도 좋지 않다 생각했기에 그 점을 지적해주신 게 고마웠어요.
Q 섬세함과 리얼함이 인상적인 연기였는데요.
보육원에서는 아역인 아이 쨩만 빼고 모두 실제 원아들이었어요. 앞치마를 하고 '사쿠라 선생님'으로서 아이들 앞에 서 있었기에 다들 저를 선생님이라고 생각해서 휴식시간에 '머리카락 정리해주세요!'라는 말을 듣고 머리카락을 정리해주는 동안 휴식시간이 끝나 본 촬영에 들어가게 되어버린 적도 있었어요. 그렇게 절반은 다큐멘터리 같은 느낌이었기에 리얼한 분위기로 만들어진 것 같아요. 사쿠라는 임시교사이기에 일에 익숙하지 않다는 설정이지만 아이들의 에너지에 따라가질 못해 당황하는 표정은 저 자신이 느낀 리얼한 부분이 상당히 그대로 나왔어요.
Q 모여서 식사하는 장면이 많았던 것 같은데요.
A 식사는 가장 일상적이고, 어떤 의미에서는 동물적, 인간의 근본적인 것이잖아요. 연기할 때는 장면에 집중하고 있었지만 완성된 영화를 보며 되돌아보면, 식사를 하고 있을 때에 그 사람의 근본적인 것이 드러난다고 느꼈기에, 거기에 감독의 의도가 있지 않았나 싶었어요.
Q 본 작품을 통해 새로운 발견을 하기도 했나요?
A 완성된 영화를 보며 저를 생각하며 썼다는 게 이런 거였구나 깨달았어요. 나 자신도 모르게 억압되어있던 아름답지 않은 것들이 나와버린 듯한 감각이 되었어요. 사쿠라의 표정도 제가 지금껏 본 적 없는 표정이 나와있었기에 이게 나 자신인가 싶었어요. 지금까지 카메라를 앞에 했을 때 무의식적으로 감추었던 부분이 비쳐있었어요. 당시의 저는 스스로의 껍질을 깨야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제가 모르는 사이에 감독이 그런 부분을 끄집어내 줬다는 걸 3년 만에 알게 되어 기뻤어요
A OKWAVE 유저들에게 메시지를 부탁드립니다
A 이 영화는 가족 이야기가 큰 주제이기에 각 세대가 생각해볼거리가 있고, 어느 가족이건 있는 심리적인 속박 같은 것들이 비쳐있기에 여러 분들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특히 저와 같은 세대인 20대 분들이 보셨으면 좋겠는 게 감독을 시작으로 당시 20대 전반이었던 사람들이 모여 만든 영화입니다. 이 영화는 사쿠라가 회사를 그만두는 부분부터 시작하는데 공부도 잘하고 뭐든 그럭저럭 잘해왔고 사회적으로도 아무런 불편함 없이 살아왔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했던 게 사쿠라입니다. 20대는 정신 차리고 보니 어릴 적부터 지금까지 많은 것들을 갖게 되었지만 실은 뭘 갖고 싶은지 뭘 하고 싶은지 생각하게 되는 시기의 연령대입니다. 내가 뭘 하고 싶은 지에 대해 생각하기 시작하고 있는 세상 분위기를 느끼고 있기에, 그런 동세대분들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Q 후쿠다 마유코가 OKWAVE 유저*에게 질문! 초등학생 때에 도서관에서 빌려 읽은 이후 두 번 다시 만나지 못한 책이 있습니다. 옅은 노란색 표지인 하드커버책이고 소년과 버려진 강아지, 도중 만나는 고양이 이야기로 해외 분이 쓰신 아동문학입니다. 소년은 집이 답답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어서 버려져있던 강아지를 데리고 가출을 해 무슨 모험을 하는 이야기입니다. 엄청 감동해서 다시 읽고 싶었던 책이지만 그 이후로는 보지 못하고 그대로 책 제목도 잊어버렸습니다. 짐작가는게 있으신 분은 알려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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