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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꾸는 듯이, 감정의 흐름에 몸을 맡긴다. 독서는 그런 휴식을 즐길 수 있는 소중한 시간


2012/6/6



매월 3명의 유명인 게스트가 1권을 선택해 소개하는, 다빈치 본지의 권두인기연재 [그 사람과 책이야기]. 이번 회에 등장한 분은, 현재, 드라마 <미래일기-ANOTHER:WORLD->에 출연 중인 후쿠다 마유코. 순수문학 소설을 좋아한다고 하는 그녀의 독서 조건에 대해 들어보았다.



「역시 종이로 된 걸 읽는 게 좋아요.」


라고, 취재에 지참해온 무라카미 류의 『코인락커 베이비즈』를 훌훌 넘기며, 그녀는 즐거운 듯 이야기한다.


「흰 종이에 세로로 쓰여있는 문자를 좇는 게 좋아요. 그리고 이건 완전 기분의 문제인데요, 어떤 작품도 가장 처음 산 거로만 계속 읽고 싶어요. 예를 들면, 이 소설도 얼마 전에 상, 하권을 한 권으로 묶은 신장판이 나왔는데, 저는 상, 하권이 나누어져 있는 게 아니면 싫어요. 다른 두께나 크기가 되어버리면 제 안에서 그건 또 다른 작품이에요(웃음). 그러니 지금 가지고 있는 책이 너덜너덜해져도 절대로 다시 사는 일은 없을 거예요. 아, 하지만 『코인락커 베이비즈』 신장판에는 가네하라 히토미 씨의 해설이 실려있는데 그게 정말 좋단 말이죠. 그래서 그것 때문에 살까 생각 중입니다(웃음).」


 

후쿠다가 읽는 책 다수가 순수문학. 여기서, 좋아하는 작가를 물어보니, 무라카미 류 이외에도, 가와카미 에미코, 마치다 코우, 무라카미 하루키의 이름이 나왔다.


「저자에 구애받지 않고, 장정이나 시작부분의 문장을 보고 재밌겠다 싶으면 구입할 때가 있어요. 최근에는... 아, 무민! 무민의 소설은 문장이 정말 멋져요.『무민 골짜기의 친구들』을 추천합니다!」


그녀가 순문학을 좋아하는 이유. 그건 「꿈을 꾸는 것 같은 느낌이 드니까」라고 한다.


「자면서 꾸는 꿈은 최고의 현실도피라고 생각해요. 소설을 읽으며, 그것에 가까운 걸 느껴요. 일상생활을 할 때는 스스로 감정을 억제하며 생활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며 행동하는데, 소설이나 꿈은 그냥 감정이 움직이는 걸 즐기기만 하면 돼요. 그런 시간이 저에게는 정말 중요해요.」


(취재,글 = 倉田モトキ 촬영=大江麻貴)


http://ddnavi.com/interview/6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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