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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1.19

 

아역 때부터 연예계 활동을 시작한 후쿠다 마유코는 작년 말부터 활동을 일시중지함을 공표했다. 결단의 배경과 현재 심경의 변화에 대해 알려지지 않은 속마음을 밝혔습니다.

(전全3화 중 2화)

 

스무 살 전에 실이 뚝하고 끊어진 감각


── 작년 말에 연예활동을 쉰다고 공표했는데,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후쿠다 : 어릴 때부터 일을 시작해, 물론 즐겁고 보람을 느끼기도 했기에 그저 앞을 보고 달렸는데, 스무 살이 되기 전쯤에 그 실이 뚝하고 끊어진 것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앞치마가 어울린다. 나가노의 호텔에서 일할 무렵의 동료와.

 

부모님도 「힘들면 언제든 그만두라」고 하셨었고, 사무소에서도 잘해주었기 때문에 물론 일을 하는 건 제 의사였지만 스스로 「더 열심히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부분이 있었을지도 몰라요. 지금 생각해 봐도 그 페이스대로 일을 계속하는 건 무리였을 거예요.

 

그 무렵엔 피부도 안 좋아서, 카메라 앞에 당당히 설 만한 상태가 아녔어요. 일을 대하는 자세가 좀처럼 긍정적으로 되지 않는 상태가 계속되고, 스스로를 채찍질하며 연예계일을 계속할지 고민하는 시기가 계속되었어요. 하지만 여기서 무리하며 활동을 계속해도. 분명 좋은 쪽으로는 가지 않겠다고 생각됐고, 그러면 과감히 확 쉬어보자는 생각이 들었어요.

 

── 연예활동으로부터 멀어져서 다른 일을 했다고 들었어요.

 

후쿠다 : 원래부터 여러 가지 일을 경험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었어요. 연예일은 스케줄이 불안정하기 때문에  어딘가에 고용되어 일을 해보는 건 어려웠지만  언젠가 다른 일을 해보고 싶단 생각은 항상 있었어요.

 

두 가지 일을 하는 나날들


 

── 처음에는 나가노현의 하쿠바에 가셨다고요.

 

후쿠다 : 하쿠바는 겨울철에 해외에서 오는 손님이 많아 일거리가 많다고 들은 적이 있었어요. 손님도 외국에서 온 분들이라면 저를 알아차리는 경우도 적을 것 같아서 처음에는 지인의 소개로 호텔 레스토랑에서 조식과 석식 웨이터로서 일했어요.

 

 거기에 더해, 길을 걷다 발견한 '아르바이트모집'이라고 써붙여져 있는 돈까스점에 전화를 했어요. 마침  호텔일과 겸어발 수 있는 근무시간이었어요. 「지금 어디에 있어요?」 「가게 근처에 있어요」라는 대화를 주고받은 후 바로 가게에 도착하고, 이야기해서 일을 GET(웃음). 두 가지 일을 했어요.

 

── 다른 장소에서 생활하며 다른 일을 경험해보니 어땠나요.

 

후쿠다 : 하쿠바는 특수한 곳으로 성수기에는 일본 각지나 해외에서 일하러 오는 사람들이 많아서 굉장히 열린 분위기예요. 시골의 폐쇄적인 느낌은 없지만 살고 있는 주민수가 적기 때문에 저도 사람들 얼굴을 익혔어요. 눈 쌓인 길을 걷고 있었더니  차로 지나가던 아는 사람이  「타고 갈래?」하고 말을 걸어준 적도 있었어요. 사람들의 따뜻함에 위안을 얻었습니다.

 

 어떤 일이든 그렇겠지만, 일이라는 건 실제로 해보기 전에는 알 수 없는 것이 많다고 생각해요. 하쿠바에서 일했던 4개월 동안은 매일이 신선하고 즐거웠어요.

 

 외국 손님이 많아 영어를 사용하는 게 당연한 환경이었는데, 저는 영어를 못하고, 웨이터로서의 일도 그다지 잘못하는 상태에서 시작했지만, 그래서 되려 뭔가 조금이라도 할 수 있게 되면 엄청 칭찬해 주셨어요. 그게 「나 다른 일도 할 수 있구나!」하는 자신감으로 이어졌어요.

 

어떤 일도, 연수가 쌓이면 더 힘들어지는 것 같아요. 연예일도 어릴 때는 어려서 용서되는 부분이 있었을 거예요. 확실히 지금은 「신인이라서」라는 변명은 못하죠.

 

하지만 새로운 직장에서는 상대방도 나에 대해 기대가 크지 않고, 조금 잘하게 되면 상대도 기뻐해주고, 저도 기뻐요. 경력을 쌓아 올린 연예계에서는 더이상 맛볼 수 없는 감각이구나 싶었어요.

── 고민도 점점 없어졌다고요.

 

후쿠다 : 어릴 적부터 피부 트러블이 잘 생겨서, 먹는 걸 신경 쓰는 생활을 오랫동안 해왔어요. 피부에 대한 콤플렉스가 계속 있었는데, 하쿠바에서 일을하는 동료들과 나이 이야기를 했을 때 제가 (당시) 28살이라고 하니 깜짝 놀랐어요. 일본인은 어리게 보이는 것 같아요.

 

 

해외에서 온 사람을 대할 기회도 많았다고 한다.

 

 


 해외 손님에게  「피부가 깨끗하네」라든가  「퍼펙트 스킨!」이라는 말을 들은 적도 있어요. 솔직히 일본인의 감각으로썬 깨끗하다고 말할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해요. 뭐가 멋지다든가, 뭐가 아름답다든가 하는 건 나라별로 다르다는 이야기는 들은 적이 있지만, 지금까지 계속 고민이었던 제 피부도  (*그런 말을 듣고) 「어? 그런 거였어?」 했죠.

 

 가치관은 사람마다 다르지만, 그렇게 생각하니  「뭐야」했죠. 내가 고민하고 있던 게 아주 작게 느껴졌어요. 솔직히 기뻤고, 신경을 쓰지 않으니 피부 상태도 좋아지더라고요. 사람에게 얼굴을 보이는 것이 무섭고, 사람의 시선이 무섭다는 마음이 있었는데, 지금은 그런 마음 없이 사람과 이야기할 수 있게 된 게 기뻐요.

 연예활동과는 전혀 다른 일을 경해보니, 연예일의 매력도 더욱 잘 알게 되었어요. 계속 같은 일을 하다보니 아무래도  「이런 점이 힘들다」 거나  「여긴 싫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 일단 떨어져 보니, 어느 쪽이 좋고 어느 쪽이 나쁘다 이런 게 아니란 생각이 들었어요. 모든 것에는 장단점이 있다고 생각하고, 사물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게 된 것 같아요.

 


 

https://chanto.jp.net/articles/-/1004285?display=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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