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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1.19

 

어릴 때부터 연예계 활동을 해 온 후쿠다 마유코는 「다른 일을 해보고 싶다」며 스스로 지원해 야채를 키우는 일을 체험했다고 한다. 그 이후의 변화에 대해 들어보았다. (전全3화 중 3화)

 

 

 기억이 있을 무렵부터  「이 환경에 있었다.」


 

──아역으로서 연예계활동을 시작했는데, 처음 일을 시작한 계기는 어떤 것이었나요.

 

후쿠다 : 저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어머니께 들은 이야기로는 「<엄마와 함께(*NHK의 유아교육프로그램)>에 나가고 싶다」고 했다고 해요. 출연기회가 있을 지도 모른다며 4살 무렵에 아동극단에 들어간 것이 일을 시작한 계기가 되었어요. 노래나 댄스 수업을 매주 받을 수 있어서, 배우러 간다는 가벼운 느낌으로 시작했다고 들었어요.

워홀 중인 현재, 뉴질랜드에서 친구들과.

 

 

저는 운동신경이 안 좋고 춤도 못 추고, 노래도 조금 못해요(웃음). 하지만 오디션 정보가 들어오기 때문에 수업을 받기 시작해서, KFC 광고에 출연한게 처음 들어온 일이었어요. 그때부터 점점 즐거워졌고, 여러 작품에 나오게 되었어요.

 

낯을 가리지도 않고, 긴장도 하지 않는 성격으로, 기억이 있는 시점에는 이미 이 환경에 있었어요. 어린 당시에는 몰랐지만 최근에서야  「나 이렇게 어릴 때부터 일을 했어? 힘들었겠네」라고 생각하기도 해요.

 

──바빴을 것 같은데, 학교에는 잘 다녔나요.

 

후쿠다 : 학교도 좋아했기 때문에, 사무소에 부탁해서 제대로 잘 다녔어요. 운동회도 전부 나갔고, 시험도 보고, 고등학교 수학여행도 꼭 가고 싶다고 했었기 때문에, 당시 매니저가 「그 날은 수학여행이어서요!」라며 스케줄을 조정해 주었던 걸 기억해요. 무리하게 부탁해서 학교생활을 우선시했어요. 다만 동아리 활동은 하지 않고, 동아리를 대신해 연예활동을 한다는 느낌이었어요.

 

「뭘 해야할지 모르겠다」 우울했던 20대 초반


──대학생활을 시작하고 나서 변화가 있었다고요.

 

후쿠다 : 대학에입학하는 타이밍에 집을 나와 혼자 사는 생활을 시작했는데, 환경이 변한 것도 있어서, 일을 할 상황이 아닐 정도로 피부가 안 좋아졌어요. 그래서 「이대로라면 일을 할 수 없어진다」고 생각하니 점점 말라갔어요.

 

 고등학교까지와는 다르게 대학은 매일 가는 게 아니라, 일이 없을 때는 시간이 붕 떠버렸어요. 마치 시간이 멈춘 듯한 느낌이었어요.  그전까지는 항상 일이 들어오고, 그걸 열심히 하고, 저걸 열심히 하고, 하는, 눈앞에 목표가 있었는데, 일이 없는 시간은 「뭘 해아할지 모르겠다」는 상태가 되었어요.  스무 살 무렵이었던 것 같아요.

 

너무 귀여워! 아역으로 바쁘게 생활했던 무렵의 후쿠다

 

그때부터 20대 전반에는 우울했었어요. 빈 시간은 집에서 애니를 보거나, 게임을 했어요. 지금 생각해 보면 「대체 뭘 한 거지?」생각이 들지만, 그때는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았었어요. 아마도지만,  10대에 계속 달려왔던 시간을 되돌리기 위한 충전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연예계 일 이외에도 도전해본 일이 있다고요.

 

후쿠다 : 1년 전 5월에, 농가에서 일을 했어요. 스스로 일을 찾는다는 경험을 해보고 싶기도 했고, 스스로 지원폼을 써, 계속 흥미가 있었던 농업 일을 하게 됐어요.

 

 여러 작물을 키우며, 지역에 출하하고 있는 농가에서 일했어요. 가지, 피망, 강낭콩, 양배추, 오쿠라.. 여러 종류의 채소를 키웠는데, 농작업은 연예계 일과는 정반대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채소 생물이고, 수확하고 나서는 며칠 밖에 보관할 수 없고요, 자연을 상대로 하고 있는 점도 다르죠.

 

 처음에는 전혀 다른 일을 도전해보고 싶다는 마음으로 시작했는데, 생각보다 잘 맞았어요. 이걸 본업으로 하면 분명 힘든 일도 있겠지만, 농업을 경험해 보고 내가 이 일을 하며 살아가는 미래도 상상할 수 있었어요. 그게 저에게는 의외의 일이었죠.

 

 거기서 자신의 가능성이라고 할까요, 「 나는 진짜 어떤 인간일까? 라는 것을 생각하게 되었어요. 사실 나 자신을 전혀 몰랐던 건 아닐까 생각하게 되었죠.

 

──여러 업종 가운데 농업을 선택한 이유는 뭔가요.

 

후쿠다 : 아마 저는 도시적인 게 별로 안 맞는 것 같아요. 어릴 때부터 일을 했기에 방송국이 있을법한 도심에 가는 일이 많은 반면, 작품 촬영으로 끝없이 펼쳐진 전원풍경 이 있는 곳에 갈 기회도 있었어요.

 

도시와 시골의 양면을 어릴 적부터 볼 수 있었던 건 아주 좋은 경험으로, 정말 감사하게 여기는데, 시골에 있을 때는 심플하게 몸상태가 좋거나, 집중이 잘되거나 해서 자연이 많은 곳이 좋고 스스로에게도 잘 맞다고 예전부터 생각했었어요.

 

나가노 하쿠바에서 촬영한 캐쥬얼한 분위기의 후쿠다

 

──농업일을 계기로 변한 게 있다면서요.

 

후쿠다 : 지금은 「생활」전반에 관심이 있어요. 언젠가는 정말로 스스로 먹을 채소나 쌀을 키워보고 싶어요. 그것뿐 아니라, 지금까지 집이나 가구, 옷에도 별로 흥미가 없이 심플한 걸로 생활해 왔는데 최근에 「실은 나는 귀여운 걸 좋아한다」는 걸 깨달았어요. 식기나 가구, 옷도 내가 좋아하는 걸 모아보고 싶어 졌어요.

 

 연기를 할 때는 내가 좋아하는 것, 나의 정의 같은 건 내버려 두고 진정한 자신이라는 걸 내보이지 않으려고 했었어요. 그래야 일을 할 때 편하다고 생각했거든요.

 

 하지만 지금은 연기를 할 때 스스로를 잠시 뒤로하고 역할에 집중하기 위해서라도 평범한 생활에서는 스스로가 좋아하는 것에 둘러싸여 밸런스를 맞추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30년 가까이 살았지만, 지금까지 나 스스로를 잘 몰랐었던 것 같아요. 앞으로는 내가 좋아하는 걸 더 많이 알아갈 수 있다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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