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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9.29

 

 배우 마츠바야시 우라라가 처음으로 장편영화 프로듀스에 도전하고, 4명의 감독이 참여해 옴니버스 스타일로 완성된 영화<카마타전주곡>이 9월 25일부터 휴먼트러스트시네마시부야, 키네카 오오모리 등에서 전국 순차 공개 중입니다.

 

이번에는 <카마타전주곡> 제2부 『노미카와 랩소디』에 출연한 후쿠다 마유코 상과 와다 미사 상을 인터뷰했습니다.

 

그 독특한 분위기의 "여자 모임"은 어떻게 태어나게 된 건지, 촬영 당시의 분위기 등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카마타전주곡> 제2부 『노미카와 랩소디』 에는 어떻게 출연하게 되었나요? 

후쿠다    「아키야마 감독의  <렌트 어 프렌드(月極オトコトモダチ)>라는 작품을 보고, 해당 영화의 토크쇼에 초대를 받았을 때 처음 아키야마 감독과 이야기를 나눴어요. 아키야마 감독도 제가 출연한 영화 <의혹과 댄스>를 봐주셨어서 이야기를 나눴던 걸 기억하시고 오퍼를 주신 것 같아요.」

 

와다    「저는 연기워크숍에서 마츠바야시 우라라 상과 처음 만났는데, 그때에 '제가 프로듀스 하는 작품에 나와주실래요?'라고 메시지를 받았어요. 아키야마 감독과는 이번이 첫 작업이에요.」

 

−−이 작품에서는 독특한 분위기의 여자 모임이 전개되는데요. 촬영 현장에서는 어떤 식으로 소통했나요?

 

와다    「화기애애하고 즐거운 촬영 현장이었어요.」

 

후쿠다    「연기하면서 '이 사람들(연기하는 캐릭터들) 정말 사이가 좋은 건가?'하고 생각했었는데요.(웃음) 촬영 현장은 화기애애하고 정말 즐거웠던 기억이 있어요.」

 

 

 

와다    「컷 소리가 날 때마다 서로 웃었어요. 그런데 완성된 작품을 보니 예상했던 것보다 더 딱딱한 분위기로 완성되어있어서 놀랐어요.」


−−아키야마 감독 말로는, 처음에는 다들 억지로 허세를 부리고 있다가, 점점 그 껍질이 벗겨져가는 맛을 그리고픈 의도가 있었다고 하셨어요. 

 

와다    「그 연출이 모르는 곳에서 이루어졌기에, 대단하다 생각했어요. 」

−−후쿠다 상과 이토 사이리 상은 <여왕의 교실>(2005)에서도 함께 연기했었는데요, 오랜만에 함께 연기하면서 인상에 남았던 에피소드는 없나요? 

 

후쿠다    「실은 <여왕의 교실> 3년 후에도 <안개의 불>(2008)이라는 이치하라 에츠코 상 주연의 스페셜 드라마에서, 제가 이치하라 상의 어린 시절을 연기했었고, 사이리가 동생 역할로 나왔었어요. 사이리는 <여왕의 교실> 때부터 항상 존경의 대상이었고, 가장 이야기하기 편한 특별한 존재였는데, 그때로부터 10년 만인데도 전혀 변한 게 없었어요. 물론 그녀 안에서 쌓아 올려진 것들이 잔뜩 있을 테니 변화가 전혀 없다는 건 아니지만 제가 예전부터 존경했던 부분이나, 그녀의 매력은 하나도 변하지 않았어서 굉장히 기뻤어요」 

 

 

(C)ミルトモ

 

 

−−후쿠다 상도 이토 상도 사람에게 쉽게 다가갈 것 같은 이미지인데요. 누가 먼저 말을 걸었나요?

(−−福田さんも伊藤さんも自分から距離感を詰めていくのが上手なイメージですが、どちらから声をかけたのですか?)


후쿠다    「어느 쪽이었었더라」

와다    「처음에 촬영장에 와 있었던 건 후쿠다 상이었던 것 같아요. 사이리 상이 나중에 들어왔었죠?」

후쿠다    「그럴지도요.. 분명 온천 신을 제일 먼저 찍었고, 그 후에 사이리가 왔어요」

−−이토 상은 온천에 안 들어갔었죠

와다    「맞아요. 그래서 촬영장에 온 시간은 조금 늦었지만 바로 '오랜만이야!' 하면서 화기애애해지는 걸 보고 있었어요.」

후쿠다    「정말 불가사의한 관계예요. 자주 연락하는 친구 같은 느낌은 아니지만 가끔 문득 떠올리기도 하고, 만나서 대화가 막히는 일도 없고, 저는 계속 맘대로 소꿉친구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와다 상은 극 중에서 유일한 기혼자로, 말하자면 균형을 맞추는 입장인데요. 캐릭터성이나 거리감 등을 신경 쓴 부분이 있으신가요? 

와다    「20대 후반에 멈춰 서서 생각해볼 수 있는 '여성으로서의 행복이란 무엇인가?'라는 것에 대해, '결혼'이라는 선택지를 택한 사람의 시점, 한편으론 '결혼'을 선택해서 겪는 갈등을 표현할 수 있다면 좋을 것 같았어요. 그러면 캐릭터들 각각의 '여자로서의 행복'이 잘 보일 거라 생각해 그 부분을 신경 썼어요.」

 

 

 

 

−−후쿠다 상은 마리 역할을 통해 '스스로가 지금까지 몰랐던 삶의 방식을 하나 알게 되었다'라고 코멘트하셨는데요, 어떤 뜻으로 말하신 건가요?


후쿠다    「저는 기본적으로 마리 같은 사상은 잘 이해하지 못하는 타입으로 (이토 사이리가 연기하는) 칸나에 가까운 사람이에요. 하지만 제가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없다면 연기를 할 수 없기 때문에 제 나름대로 마리를 생각해본 결과, 이번 작품의 좋은 점은 칸나의 삶도 마리의 삶도 부정하는 게 아니고, 서로의 가치관에 얽매이지 않는 점이라고 생각했어요. 연기하면서도 마리가 얼마나 강한 사람인지 느낄 수 있었고, '무언가를 선택한다'는 점에서는 똑같다는 생각이 들어  이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무언가를 스스로 생각해서 선택한다는 뜻에서는 그 '무언가'는 달라도 가치관은 같다는 의미로, 역할에 공감할 수 있었다는 말이군요.

 

후쿠다    「마리도 주변에 휩쓸려 살아가는 게 아니고, 그녀 나름대로 생각해서 프라이드를 가지고 이러한 삶을 살고 있다는 것을 연기하면서 알게 된 것도 좋은 경험이 되었어요」

−−와다 상은 그 여자 멤버들 가운데 어떤 캐릭터에 가장 공감이 되었나요?

 

와다    「다들 그럴지도 모르겠는데, 마츠바야시 우라라 상이 연기한 마치코가 제가 지금 처한 환경과 같다고 느꼈어요. 실제로 저도 20대 중반쯤에 비슷한 경험이 있는데, 동창들과 모였을 때 '아직도 연기일을 하고 있어?' 하는 대화를 한 적이 있어서, 그런 의미에서는 마치코에게 감정 이입해버리는 부분이 있었어요.」

 

 

 

−−중반 이후에는 분위기가 급변하는 전개로, '후쿠다 상이 원래 갖고 있던 분위기가 있었기에 성립되었다'라고 아키야마 감독이 말씀하셨는데요, 실제로 그 장면까지의 복선을 의도적으로 의식해 연기하신 건가요?

 

후쿠다    「복선을 의식하진 않았지만, 마리를 피식 웃을 수 있는 캐릭터로 만들고 싶었기에, 마리 본인은 매우 진지하지만  매번 한나의 심기를 건드리는 느낌으로 하고 싶었던 건 있어요. 후반에 짜증이 폭발하는 부분이 있기에, 미워할 수 없는 느낌의 캐릭터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연기했어요.」

−−『노미카와 랩소디』 에는 여러 가지 메시지가 담겨있는데요, 두 분이 생각하는 본작품의 좋은 점, 관전 포인트를 알려주세요.

 

후쿠다    「일단 기획이 도전적이고, 정말 재밌어요. 픽션이지만 마츠바야시 상이 자신의 혼을 깎아 도전한 작품이고, 연기를 하고 있는 사람은 마치코를 남의일처럼 생각할 수 없고, 연기일이 아니어도 무언가와 싸우고 있는 사람들에게 굉장히 자극이 되는 작품이라 생각해요. 각각의 장소에서 각각 다른 얼굴을 한 마치코를 4명의 감독이 찍은 것으로, 각자 다른 맛을 느낄 수 있는 것도 새롭고, 피식 웃을 수 있는 유머가 넘치는 작품으로 완성되었어요. 실제로 저는 『노미카와 랩소디』대본 밖에 읽지 않았기에, 완성된 작품을 보며 '이런 게 하고 싶었어! 굉장해'라며 감동했어요.」

 

 

 

와다    「마츠바야시 상의 리더십으로 이렇게 완성되었다는 게 대단한 것 같아요.
정말 하나의 작품으로써 질 높은 엔터테인먼트가 되었어요. 여배우인 사람에게도, 여배우가 아닌 사람에게도보편적인 테마이며, 나오는 남성 캐스트도 미운 녀석으로 보여도 인간미가 있어 매력적이라, 여성도 남성도 즐겁게 보실 수 있는 작품이라 생각해요. 」

 

−−여성을 위한 영화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지만 남성이 봐도 즐길 수 있는 영화죠.

와다    「정말 그래요. 남성 분들도 봐주셨으면 좋겠어요.」

후쿠다    「저도 남성분들의 평이 신경 쓰여요. 여성분들은 공감하실 수 있는 포인트가 많은데, 남성분들이 보셨을 때에 새로운 사상이 생겨나지 않을까 생각이 들고, 그 이야기를 듣고 거꾸로 여성도 새로운 발견을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하기에, 여성분들도 친한 남성과 함께 보러 가셨으면 해요.」 
「私も男性の感想が気になります。女性は共感するポイントが多いと思いますが、男性が見ることで新しい思想が生まれると思うし、逆にその話を聞いて女性も新しい発見が生まれると思うので、ぜひ女性の方も親しい男性を連れて見に行ってほしいです。」

 


메이크업아티스트 / 藤原玲子
헤어스타일리스트 / YAMA
의상협찬 / Ray BEAMS
인터뷰・구성 / 佐藤 渉
촬영 / 白石太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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